세계 설탕 가격 12년만에 ‘최고’
관세 인하 조치 6월 초부터 시행
마트에 진열된 탕ⓒ
세계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부가 국내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에서 설탕 할당 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을 5%에서 연말까지 0%로 인하하기로 했다.
원당은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해 현행 3%에서 연말까지 0%로 내린다.
관세 인하 조치는 6월 초부터 시행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어왔던 설탕 할당관세 물량도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제당업계는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으로 원당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탕은 주로 무관세가 적용됐던 호주·태국 등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수입해 왔다.
국제 설탕가격은 인도·태국 등 상반기 주요 생산국 작황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해 이달 말에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당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t당 549 달러로 2011년 대비 77.6% 수준이었다. 설탕 가격은 699 달러로 2011년 대비 87.4% 정도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제당업계인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을 만나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제당업계는 설탕 소비자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국제 설탕 동향 등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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