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매 작업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실시
안전교육시설인 통합안전교육센터 통해 현장체험
외국인근로자 안전 교육 위해 나라별 통역사 운영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6일 HD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인 금영산업 인력들이 동그랗게 모여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시작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고용노동부
"안전모 확인! 안전모 좋아! 방진마스크 확인! 방진마스크 좋아! 안전벨트 확인! 안전벨트 좋아!"
지난 26일 오전 찾은 HD현대중공업 도크에는 협력업체인 금영산업 인력들이 동그랗게 모여 안전 장비를 잘 착용했는지 큰 소리로 확인하면서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시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된 TBM에서는 외부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그날의 기상상황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또 작업자들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발표를 이어가면서 서로간 유의해야 할 안전사항을 공유하기도 했다. TBM을 마치면서 안전구호를 외치는 것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조선업은 고소작업·밀폐작업 등 높은 숙련수준을 요구하는 고위험 작업이 많은 업종이다. 경기변동에 따른 생산량 변동으로 협력업체 및 인력 교체가 빈번한 데 따른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특히 최근 사망사고의 70%가 하청업체에서 일어나 안전보건관리에 관한 원하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사내하청 의존도가 높다. 그럼에도 최근 1년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자체 기준에 따른 위험성평가 체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HD중공업은 일상작업에 대해 반기 1회 정기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비일상작업 업무방법 변경 시 비일상 작업 전 1회 수시위험성 평가도 실시 중이다. 또 작업지시를 받은 작업장소 주변 작업환경에 대해 매 작업시작 전 현장위험성 평가가 진행된다.
TBM을 살펴본 이후에는 HD현대중공업의 안전교육시설인 통합안전교육센터를 방문했다. 통합안전교육센터는 실제 작업현장을 현장감 있게 구현해 직무별 안전작업 절차를 이론과 실습·체험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 26일 HD현대중공업 입사 7개월차 태국과 베트남 인력들에 대한 안전교육 모습.ⓒ현대중공업
센터에서는 발판, 곤돌라, 론지에 대한 설명과 크레인, 줄걸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VR체험 설비를 통해 안전체험을 진행했다.
체험에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교육 현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날 교육대상은 입사 7개월차 태국과 베트남에서 온 인력들로 체인블록 사용시 안전사항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교육 현장에는 통역사가 함께 해 외국인근로자의 안전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신규채용 외국인 근로자에게 2일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별로 6시간의 정기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비법정 교육인 특별 안전보건교육으로 7개월차 특별안전교육을 4시간 실시하고 재직자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4시간의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이주 노동자를 위해 총 22명의 통역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이번에 개편된 위험성평가를 토대로 원·하청이 한 몸처럼 상생해야 한다"며 "원청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위험성평가 제도 확산·안착과 함께 원·하청 상생 지원 확대 등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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