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서울 둘레길을 걸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춘 '손목닥터9988'을 차고 둘레길을 걸으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민들 건강증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손목닥터9988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이하 서울시
손목닥터9988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 워치로 걸음수와 심박수, 소모 칼로리 등을 측정하고 스마트폰 앱에서 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여준다.
삼성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등을 사용중인 사람들은 따로 손목닥터를 신청하지 않아도 참여가 가능하다.
손목닥터9988 신청자에게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가 택배로 배송된다.
참가자는 서울 둘레길을 하루 8000보 이상을 걸으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 200포인트를 받는다.
또 둘레길 8개 코스 중 한 코스를 완주한 뒤 손목닥터로 QR 코드를 찍으면 별도로 30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8개 코스를 모두 걸으면 추가 포인트까지 합쳐 모두 8000~9000포인트가 쌓일 것으로 대략 추산된다.
1포인트는 1원으로 계산되며, 서울 시내 편의점과 병원, 약국, 헬스장 등 7만 3000여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손목닥터에 GPS(위성항법장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일일이 QR코드를 찍지 않고도 자동으로 포인트가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 둘레길 코스.
서울둘레길은 전체 길이 156.5km의 트레킹 길로 서울시 외곽을 크게 도는 코스로 돼 있다.
성인이 매주 5시간쯤 투자하면 4개월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둘레길 28곳에 설치한 우체통에서 스탬프나 QR코드를 전부 찍으면 ‘완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9년 동안 총 6만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둘레길을 완주했다.
손목닥터9988 단말기를 신청한 서울 둘레길 참가자 수는 지난해 5만명에서 올해 18만 명으로 늘어났다.
신청 가능 연령을 만 19~64세에서 69세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는 참가 연령을 75세까지 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둘레길 용마아차산 코스(제2코스)의 전경. / 마중물-마마들의 중년 물들이기, 유튜브
또한 8개 코스를 21개로 쪼개고, 코스 중간에 있는 용마산과 호암산·관악산, 우면산, 봉산에 전망대와 쉼터 등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참가 관련 문의: ☎ 02-120, ☎ 02-2133-9711~15 또는 각 자치구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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