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마르코 로이스가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마인츠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도르트문트(승점 71)는 쾰른에 2-1로 승리한 바이에른 뮌헨(승점 71)에 골득실이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를 앞둔 상황에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에 근접한 팀은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70점으로 뮌헨(승점 68)과 격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홈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경기에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마인츠에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리드를 내줬다. 같은 시각 뮌헨은 킹슬리 코망의 선제골로 쾰른에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도르트문트는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는상황. 기적적으로 쾰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비긴다면 승점 69점으로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해도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자말 무시알라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국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뮌헨이 됐다.
도르트문트는 11년 만에 우승컵을 도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도르트문트가 2011-12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10년 간 뮌헨의 독주 체제가 펼쳐졌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가 우승에 근접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 최종전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든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좌절했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의 팬들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로이스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쉽사리 일어서지 못했다.
로이스는 수많은 선수들이 우승컵을 위해 뮌헨으로 이적할 때 팀을 지켰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2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지난 10시즌을 뛰며 387경기 161골 12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로이스는 준우승만 7차례 경험했다. 2012-13시즌, 2013-14시즌, 2015-16시즌, 2018-19시즌, 2019-20시즌, 2021-22시즌 그리고 2022-23시즌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3일이 지난 뒤에야 로이스는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지금 당장 제 감정, 느낌, 기분을 글로 표현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위해 보여준 그 감정, 경기장 분위기, 그리고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받은 행운의 소망들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경기 후 나온 반응들은 절 압도했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절 감싸안아주기 위해 불렀지만, 당시 전 여러분들의 품에, 위로 속에 들어가기엔 감정적으로 깨져 있었습니다"라며 복잡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무엇을 위해 싸울 가치가 있는지 분명히 알려줬습니다. 맞아요. 리그 우승 실패, 아픕니다. 우린 오랜 시간 우승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구단, 팬 여러분들은 다시 일어날 것임을 알 것입니다. 계속 일어나 싸우고 싸울 것입니다. 계속 일어나 싸우고 싸울 것입니다. 항상 이 위대한 클럽이 그랬듯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마르코스 로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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