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 카림 벤제마, 호베르투 피르미누, 호셀루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공격수 여러 명의 거취가 레알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엮여 전개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대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려진 연봉 규모는 2시즌 동안 총 2억 유로(약 2,836억 원)에 초상권과 광고 권리를 벤제마가 모두 갖고, 벤제마의 이름으로 교육기관까지 설립한다는 엄청난 액수다.
벤제마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나이는 36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받치는 역할에서 벗어나 레알을 이끄는 스타로서 더 주도적인 활약을 하기 시작한 게 2018년부터였고, 2021-2022시즌은 리그 27골 12도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5골 2도움으로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이끄는 엄청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잦은 부상으로 충분히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리그 18골 3도움과 UCL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알 입장에서는 언제 기량일 떨어질지 모르고, 언제 장기부상을 당할지 모르는 나이인데다 부상 복귀시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지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벤제마가 떠날 가능성이 생긴 건 큰 변수다.
레알은 원래 벤제마의 수준급 백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최근 대두된 선수는 호셀루였다. 19위 에스파뇰이 최종전을 치르기 전 이미 강등 확정된 상태다. 에스파뇰의 주전 공격수 호셀루는 이번 시즌 16골로 벤제마보다 단 2골 적은 득점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활약 덕분에 지난 3월 스페인 A대표에 늦깎이 데뷔, 데뷔전 2골을 몰아쳤다. 나이가 33세로 많은 편이지만 적은 이적료를 감안한다면 백업 겸 벤제마의 단기 대체자로 적절했다. 백업으로도 아쉬웠던 마리아노 디아스 대신 좀 더 믿을만한 골잡이를 추가하는 방향이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짧게나마 레알에 몸담으며 2군에서 맹활약했지만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던 호셀루는 돌고 돌아 금의환향할 가능성이 높아지던 중이었다.
그러나 벤제마가 떠날 경우에는 즉시 세계적인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 다시 해리 케인 영입설이 떠오르고 있다. ‘렐레보’는 벤제마 이탈시 레알이 호셀루보다 뛰어난 선수를 노릴 거라고 전했다. 곧바로 ‘카데나 세르’는 레알이 케인 영입을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고 전했다.
케인 입장에서는 기존 거론되던 바이에른뮌헨이 너무 높은 이적료와 애매하게 많은 30세 나이 때문에 망설였으며, 맨유행은 리그 적응이 필요 없고 리그 누적 기록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케인의 가장 큰 꿈인 트로피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레알은 맨유, 바이에른봐다도 한 차원 높다고 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구단의 위상이 있고 자신이 합류한다면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는 팀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레알행 역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리버풀을 떠나는 피르미누를 레알이 고려했던 건 최전방을 비롯한 공격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으며, 이적료가 들지 않는 수준급 서브 자원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재 레알은 전문 최전방 공격수가 좀 더 필요해지고 있다. 또한 영국인인 케인은 브렉시트 이후 비유럽 쿼터(non-EU)가 소모되기 때문에 피르미누까지 영입할 경우 쿼터 3장 중 2장을 최전방에 모두 소모하는 꼴이다.
올여름 비유럽인 주드 벨링엄 역시 노리고 있어 쿼터 관리와 이적료 양 측면에서 함께 고려해야 한다. 레알은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등 더 젊고 이론의 여지없이 세계 최고인 선수 영입을 위해 자금을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전방에 영입할 만한 선수가 케인 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레알은 최전방의 또다른 대형 매물 빅터 오시멘(나폴리), 랑달 콜로무아니(프랑크푸르트)와는 딱히 이적설이 나지 않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