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여친의 부탁에 난감함을 표했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자친구가 애 낳고 싶으면 임신 체험하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은 현재 동갑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 그는 여자친구와 결혼하면 함께 살 집 얘기까지 이미 나눴을 정도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여자친구와 아이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다소 당황스러운 요구를 받았다. 남성이 임신 체험을 일정 기간 해야 아이를 가지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여자친구는 내가 일정 기간 임신 체험을 해야 아이를 가질 거라고 한다. 서양에선 다들 이런다는데…이거 페미니스트냐. 페미니스트라기엔 집값 반 가까이는 가져온다고 하더라. 나이는 동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무리한 요구다"와 "결혼할 사이인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으냐"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먼저 전자인 네티즌들은 "그러면 군대 체험해 보고 오라고 해라", "남자가 임신 체험하는 건 당연하고 휴전 국가에서 같이 병역의무 수행하는 건 어렵냐", "임신을 무기 삼아 관계 및 가정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 일종의 기 싸움이다. 영원히 아이 가질 생각 없다고 밀고 가는 방법도 있겠다", "싸하다", "체험하고 여친 등에 등딱지 20kg짜리 달아주고 40km 행군시켜라"며 반대했다.
반면 후자인 네티즌들은 "체험조차 못 할 거면 아이 계획에 대해 말도 꺼내지 마라", "티브이에 임산부 체험하는 것도 나오고 일반인들도 많이 한다. 그럼 그 사람들 전부 페미니스트냐. 그 체험 자발적으로 한 남편들도 다 페미니스트겠다. 안 그러냐", "여자분이 남편분에게 임신에 대해 가볍게 생각 안 하고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줬으면 해서 한 말 같은데 무조건 페미니스트로 몰아가는 건 좀 너무한 것 같다", "애 가지고 싶어 하는 건 남자 같은데 임신 체험 한번 해주면 안 되냐. 저렇게 직접 체험해 보면 임신한 아내 심정 이해할 수 있으니 더 사이 돈독해질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 "임신 8개월쯤에 보건소에서 하는 예비 부모 교육에서 남편이 잠깐 임신 체험했다. 근데 체험하고도 이렇게 힘들 리가 없다면서 못 믿더라. 진통 체험은 그 당시에 보건소 같은 곳에선 없었는데 할 수 있으면 했을 거다"라며 남성도 임신 체험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3월 0.81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1분(0.87명)보다도 0.06명 적다.
현재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6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연초 출생아 수가 많고 연말엔 줄어드는 통상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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