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초상화에 실린 평품 왕실의 검 '백옥코등이별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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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초상화에 실린 평품 왕실의 검 '백옥코등이별운검'

중도일보 2023-05-28 06:00:00 신고


조선의 25대 임금 철종의 어진(왕의 초상화)은 현존하는 조선 임금의 어진 중 유일하게 구군복(具軍服)을 입고 있는 어진이다. 군복의 화려한 채색과 세련된 선염, 무늬의 정세한 표현이 비교적 상세하게 나타 나 있다. 여기에 왕의 왼편에 세워져 있는 검이 한 자루 세워져 있는데 바로 ‘왕실의 검’으로 알려진 별운검(別雲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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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전통기술이 재현한 '백옥코등이별운검' 하단에 보이는 칼날은 진검의 칼날로 장착시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금상진 기자




별운검은 왕을 호위하는 무반(武班)들이 사용했던 검으로 왕실에 귀한 신임을 얻었거나 명망이 높은 신하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하사됐던 검이다. 철종 어진 왼편에 세워진 검은 ‘백옥코등이별운검’으로 칼의 손잡이와 칼날 사이의 코등이를 옥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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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코등이 별운검에 들어가는 백옥은 춘천에서 생산된 양질의 백옥(연옥)이 사용된다. 금상진 기자

코등이는 검과 자루를 구분해주는 필수 구성품으로 대부분은 단단한 쇠를 재료로 쓴다. 여기에 호랑이 같은 동물을 새겨 넣어 장식을 하는데 쇠보다 약한 옥의 경우 쇠보다는 조금 약하기 때문에 다수의 경험이 있는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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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재질은 ‘왕실의 검’을 감안해 국내 최상급이라 평가 받는 ‘춘천산 옥’을 쓴다. 흔히 ‘춘천연옥’으로 불리는데 빛깔이 곱고 재질이 우수해 수출품으로 인기가 좋다. 대전 소재의 전통도검 제작사인 고려전통기술에서는 내년 방영 계획인 ‘우씨왕후’에 활용될 왕실의 검을 재현했다. 드라마 소품인 점을 감안해 칼날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칼집이나 손잡이 등 칼의 외부는 당시 시대상을 감안해 고증하여 재현했다. 

백옥코등이별운검 제작에 참여했던 문희완 도검연구가는 “방송에 나갈 소품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안전하고 ‘왕실의 검’의 기품이 느껴지도록 재현했다”며 “우리 검을 연구하는 연구가의 한 사람으로 ‘백옥코등이별운검’을 재현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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