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라멜라는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최초 기록을 세웠다.
라멜라는 2013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 훗스퍼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 후계자로 불렸다. 로마에서 리그 15골을 터트릴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게 이유였다. 돌파와 발기술, 공격 전개 능력도 훌륭하다고 평가됐다. 초반엔 주전으로 활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보다 라멜라를 우선 선발 기용했다.
그만큼 포체티노 감독은 라멜라를 신뢰했다. 그러다 점차 공을 이유 없이 끄는 버릇 때문에 공격 템포를 끊는 원흉으로 지목돼 후보로 밀려났다. 부상을 자주 당하는 유리몸 기질을 보인 것도 원인이 됐다.
결국 손흥민에게 밀린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애증의 존재였다. 부상 복귀 후에도 단점을 개선하지 못했는데 심지어 장점까지 줄어 계속해서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 나올 때마다 별다른 존재감 없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토트넘 공격 부진의 원흉이 됐다. 결국 방출 대상이 된 라멜라는 올여름 토트넘 8년 생활을 정리하고 세비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브라이언 힐과 스왑딜 형태였다.
라멜라는 세비야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스페인 라리가 20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섰고 5골 2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엔 세비야가 강등 위기를 겪는 가운데에서 리그 30경기(선발 18경기)에 출전했고 5골을 넣었다. 중요할 때마다 골을 기록해 덕분에 세비야는 강등권에서 멀어졌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25일(한국시간) 흥미로운 기록을 전했다. 라멜라가 아르헨티나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리가에서 통산 10골 이상 득점한 선수라는 이야기였다. 라멜라는 로마에서 뛰며 세리에A 통산 19골(62경기)을 넣었고 토트넘에서 EPL 17골(177경기)을 터트렸다.
라리가에선 지난 시즌 5골, 올 시즌 5골을 더해 통산 10골(50경기)을 기록했다. ‘옵타’는 “라멜라는 라리가 50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으면서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초로 라리가, EPL, 세리에A에서 모두 통산 10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됐다”고 하면서 라멜라의 별명인 ‘코코’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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