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서 북한 남성 시신 발견…그런데 정말 상상 밖 소지품이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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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해상 일대 자료 사진 / 뉴스1=인천해양경찰서 제공

강화도에서 북한 남성 시신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시신의 다리에는 2300명 투여분의 필로폰이 매달려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지난주 강화도 일대 해상에서 북한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어로 활동 중이던 어민이 해상에 떠오른 시신을 발견한 당시 남성은 반바지를 입은 상태로 몸에 스티로폼을 매단 채 숨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스티로폼 등을 몸에 부착한 채 헤엄쳐 탈북한 사례가 다수 있었기 때문에 이 남성도 이런 식으로 시도했다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사 결과 남성은 민간인으로 추정되며 북한 군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확인됐다. 다만 남성 다리에 매달린 스티로폼에서 필로폰 추정 마약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남성이 소지한 필로폰은 70g 안팎으로 23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남성이 마약을 소지한 방법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북한 출신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조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매체에 "조사 결과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일반 탈북 사례와는 달리 이번에는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돼 탈북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