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셀틱보다 스몰 클럽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감독 구인난을 겪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지 두 달이 됐는데 아직도 차기 감독을 못 정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아르네 슬롯 감독과 강력하게 연결됐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이 후보군에 있는데 설에 불과하다.
오현규를 지도하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후보로 언급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머물기로 결정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관련 당사자 간의 좋은 관계로 인해 페예노르트보다 거래가 더 순조로울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반적으로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감독 중 한 명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 대회 트레블 직전에 있다. 그의 진보적인 전술적 접근 방식을 감안할 때 충분히 고려할 만한 대상이다”며 토트넘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적극 추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적으로 호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호주 연령별 대표팀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고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에 이어 2013년 호주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호주 대표팀을 떠난 뒤엔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했다. 요코하마에 있다가 2021년 셀틱에 왔다.
첫 유럽 무대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인저스에 내준 리그 트로피를 되찾았다. 올 시즌도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스코티시 리그컵 트로피를 들었다. 남은 스코티시컵에서도 우승한다면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하게 된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지도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존경을 받고 있다. 셀틱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고 트로피가 그의 지도력을 말해준다”고 호평했다.
과거 셀틱에서 뛰었고 블랙번 로버스에서 앨런 시어러와 영혼의 콤비로 유명세를 떨쳤던 크리스 서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부임설이 나오자 개인 SNS에 의견을 전했다. 서튼은 ‘BBC’에서 평론가로 활약하는데 승부예측 코너에서 높은 적중률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서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에 남았으면 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나가고 사실 토트넘은 셀틱보다 작은 클럽이다. 분명한 다운그레이드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싶어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행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 부임설에 대해 "나는 이런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다. 내 축구 커리어에서 계획한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 야망은 주말 경기를 좋게 마무리하고, 컵 결승전에서 우승해 특별한 시즌을 만드는 것“이라며 토트넘으로 부임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다른 감독을 구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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