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만 커진 패션 플랫폼…'무신사·지그재그·에이블리' 수익성 개선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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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만 커진 패션 플랫폼…'무신사·지그재그·에이블리' 수익성 개선 '안간힘'

아시아타임즈 2023-05-26 22:0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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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이 거래액과 활성화 이용자 수를 늘리며 몸집 부풀리기에는 성공했지만, 적자 폭이 커지거나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등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각사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며 배송 시스템 구축 강화, 오프라인 매장 오픈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image (왼쪽부터)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로고. (사진=각사)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를 제외하고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다른 플랫폼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신사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패션플랫폼 업계 1위인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스토어 회원수도 1000만명을 돌파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0만명에 이른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083억원으로 전년(4612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585억원)보다 94.5%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558억원에 달했다.

이는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초기 투자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무신사는 2021년 투자를 유치한 후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온라인 셀렉트샵 ‘29CM’을 3000억원에 인수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무신사 자회사인 SLDT가 2020년 론칭한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급격한 외형 확장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매출액이 1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1% 늘며 외형확장에 성공했지만, 수년째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518억원을 기록했다. 뷰티·라이프 카테고리 확장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정보기술(IT) 인력 투자로 인건비가 상승하며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 1위인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회원 수는 1050만 명을 돌파하며, 앱 월간 사용자 수는 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액(GMV)도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에이블리의 지난해 매출은 1785억원으로 전년(935억원) 대비 90.9%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전년(695억원) 대비 7.9% 늘어난 744억원을 기록했다.

각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단 고객 확보가 우선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배송을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 확대 등에 돌입했다. 나아가 해외 고객 잡기에도 주력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무신사가 해외 시장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구축해 미국·일본 등 총 13개국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에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지난달 도쿄에서 첫 팝업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성수와 한남을 중심으로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이구성수, 이구갤러리 등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평일 오후 10시 전까지 주문 시 익일 도착을 보장하는 ‘플러스 배송’ 서비스를 출시해 배송·교환·환불 속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최근 가수 백예린, 유튜버 원지 등을 모델로 기용한 ‘2023년 브랜드캠페인’ 영상과 프로모션을 공개하는 등 전폭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5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 2주간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또한 지난 2021년 출시한 익일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은 ‘CJ대한통운’, ‘딜리버스’, ‘오늘의 픽업’ 등 배송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물류 경쟁력을 지속 확대 중이다. 

에이블리는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 최근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AI 추천 기술의 광고 모델 고도화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올 3월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연간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쇼핑 플랫폼 ‘아무드’를 통해 현지 공략에 주력하고, 향후 아시아, 북미 등 다수 국가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대기업들도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고 네이버, 쿠팡도 패션에 공들이는 만큼 패션 플랫폼들의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들은 대부분 유사한 형태로 론칭했으나 이제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해야만 이용자 수를 꾸준히 놓치지 않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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