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4분기 가계동향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 ⓒ통계청
지난해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어던 실질소득이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보합 전환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반영되면서 실질소득은 3분기 만에 감소에서 보합(0.0%)으로 전환했다. 근로소득은 332만2600원으로 8.6% 늘면서 전체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취업자 증가 등 양호한 고용시장 영향이다.
소비지출도 늘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다. 9분기 연속 오름세다.
품목 별로 보면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 등에서 지출이 많았다. 소비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회복하면서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 교통,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흑자액은 12.1% 줄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2.9%)에서 지출은 감소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지출은 37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 줄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이자비용(42.8%), 가구간이전지출(6.6%),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20.0%) 등이 늘어난 탓이다.
정부·기업에서 무상으로 지급하는 이전소득은 77만3000원으로 0.9% 줄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방역지원금 등 정부 지원이 사라져 공적 이전소득(53만원)은 6.2% 하락했다.
부모나 친·인척 간 용돈 등 사적 이전소득은 24만3000원으로 3.1% 증가했다. 경조 소득과 보험으로 받은 금액 등을 포함한 비경상소득은 11만3000원으로 27.8% 늘었다.
모든 분위 총소득은 확대했다. 1·2분위는 근로소득 감소에도 사업·이전소득 증가로 총소득이 올랐다. 4·5분위는 사업·이전소득이 감소했지만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 총소득이 커졌다. 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1년 전보다 0.25배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소득·분배 여건이 민간을 중심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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