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이만기, 힐링의 원산지 ‘충북 단양’에서 만난 맛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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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이만기, 힐링의 원산지 ‘충북 단양’에서 만난 맛집은?

굿데일리뉴스 2023-05-25 11:5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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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동네 한 바퀴'

[굿데일리=주혜인 기자] 남한강 줄기가 유유히 휘감고 흐르는 소백산 자락에 그림처럼 깃든 고장, 충북 단양.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수많은 이들의 힐링 휴식처가 되어, 다양한 레포츠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르르고 아름다운 자연의 품에서 물오른 인생을 일궈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동네, 남한강물에 비친 세 개의 봉우리가 한 폭의 그윽한 수묵화 같은 도담삼봉의 절경을 바라보며 동네한바퀴 222번째 여정을 떠나본다.

소백산국립공원 초입, 초여름 푸르른 신록이 눈부신 다리안관광지를 돌아보다가 경쾌한 음악 소리에 이끌려 발길을 옮겨본다. 드넓은 잔디밭 나무 그늘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 중인데, 전교생 62명 중 52명이 함께 한다는 단양 소백산 중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힘든 산골 학교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주기 위해 악기 수업을 시작했는데, 전국 관악경연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었다. 푸르른 자연을 닮을 풋풋한 단양 꿈나무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누린다.

조선시대, 서민들이 사용하는 사기그릇을 굽던 가마터로 유명했던 대강면 방곡마을. 이곳에서 전통 장작가마에 도자기가 아닌 소금을 굽고 있는 이가 있다. 서울에서 15년 전 단양에 내려온 이학주 씨다. 마을에 정착한 후 가마가 매일 놀고 있는 것을 보고 활용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구운 소금을 떠올렸다. 당시만 해도 구운 소금이 많이 없을 때여서, 최상의 구운 소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단양 특산물 마늘을 활용한 마늘 소금과 소나무에서 자라는 송고 버섯을 활용한 버섯 소금을 만들고 있다.

소백산 자락의 산바람과 남한강 변의 강바람이 어우러지는 동네, 가곡면을 걷다가 평상에서 마늘 조청을 이용해 반찬을 만들고 있는 박경희·신현팔 씨 부부를 만난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의 모든 메뉴는 단양 특산물 마늘로 만든 마늘 조청으로 맛을 낸단다. 직접 농사지은 각종 농산물과 소백산 나물을 주재료로 삼아 마늘 조청으로 맛을 낸 건강 밥상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한다. 소백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이 식당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등산객을 위한 친환경 도시락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공원을 오염시키는 일회용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소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단양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친환경 도시락을 제공하는 1석 2조의 사업으로, 이후 전국의 국립공원에 도시락 배달 서비스가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병풍처럼 드리운 양백산을 뒤로하고,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고수대교를 건너 단양 읍내에 들어선다. 경북 포항 출신의 진태 씨와 경기도 여주 출신의 아람 씨 부부는 젊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러 여행을 많이 오는 지역임에 착안, 8년 전 단양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게스트하우스가 어려워지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마음먹고 고민 끝에 카페를 겸하기로 결심했다. 평범한 메뉴가 아닌 단양의 특징을 살린 메뉴를 선보이고자 궁리하고 연구한 끝에 단양 육쪽마늘의 건강함을 담은 다양한 마늘 디저트들을 선보이게 되었단다.

소백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시원하고 맑은 물줄기와 푸르르고 울창한 나무들이 마음마저 상쾌하게 만드는 다리 관광지를 다시 한번 거닐다가, 다리안관광지의 호젓한 정자와 그 인근에 만개한 철쭉을 화폭에 담고 있는 이를 발견한다. 단양 주민인 김근영 씨다. 4남매의 엄마이자 방과 후 미술 교사인 김근영 씨는 육아 스트레스를 단양 이곳저곳의 풍경을 그리는 것으로 풀었단다. 그렇게 그린 그림으로 충북 미술 대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는 김근영 씨에게서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얻는 위로를 들어본다.

다리안관광지는 전국의 캠핑족들이 즐겨 찾는 캠핑의 성지이기도 하다. 5월 가정의 달 연휴를 맞아 캠핑을 즐기러 온 가족들이 가득한 가운데, 직접 개조한 캠핑카를 몰고 온 중년 여성 두 명을 만난다.

한 명은 천안에서 온 올해 환갑 나이의 이현숙 씨.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10년 전 직접 SUV를 개조해 혼자서 자유롭게 차박과 캠핑을 즐겨온 베테랑 캠퍼다. 대구에서 2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하는 40대 중반의 서보경 씨는 2년 전, 트럭을 직접 개조한 트럭 캠핑카를 몰고 전국 곳곳을 여행 중이다. 나이와 지역을 뛰어넘어 캠핑이라는 공통된 취미 하나로 절친이 된 두 사람은 시간이 맞을 때마다 전국 곳곳의 캠핑장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데, 특히 대구와 천안의 중간 위치인 단양에서 자주 캠핑을 즐긴단다. 그녀들이 직접 개조한 캠핑카를 구경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단양의 푸르른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쉼’의 시간을 갖는 중년의 두 여인의 캠핑 예찬을 듣는다.

남한강으로 합류하는 여러 지류 중 하나인 보발천이 발원하는 산골 동네, 가곡면 보발리를 걷다가 일소를 끌고 밭고랑에 비닐을 씌우고 있는 노부부를 발견한다. 보발리 토박이인 황수만 씨와 아내 권남순 씨다.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일소보다 더 일소처럼 보조를 맞춰 밭을 갈고 황혼의 인생 또한 여전히 기운차게 경작해 가고 있는 황수만 권수남 부부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순남 어머님이 두릅과 취나물로 차려주시는 산골의 봄날 밥상을 함께 한다.

자연의 품에서 물오른 인생을 일궈가는 사람들의 동네, 단양 이웃들의 이야기가 5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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