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관련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청구 반발
민주당 향해선 "비겁한 정치기획 수사에 맞서야"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서울 서촉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땀을 닦고 있다.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5일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자기들이 하면 방어권 행사, 일반 국민이 하면 증거인멸로 구속사유인가"라며 "검로남불(검찰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거 연루됐던 이른바 '채널A 사건', 라임 김봉현 전 회장의 검사 술 접대 사건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상 방어권은 수백 년간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 지킨 민주주의의 기본', 한 장관이 채널A 검언유착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로서 검찰의 수사권에 저항해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가르쳐주지 않아 불기소처분됐을 때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자기들이 문제가 되면 휴대폰 비밀번호 잠그고 휴대폰 폐기하고 컴퓨터 포맷하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 있다. 자신들이 하면 방어권이고 일반 국민들이 하면 증거인멸이라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이번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정치적인 의도로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이정근, 강래구 등의 녹취파일은 편집, 짜깁기된 것으로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집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들을 형법 제127조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공수처에 고발했으니, 검사들도 법 앞에 평등하게 피의자로서 성실히 공수처에서 수사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이정근 노트'도 황당한 뇌피셜 드라마 같은 이야기인데 검찰과 일부 언론의 유착으로 민주당을 교란시키는 비겁한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파를 따지지 말고 이러한 비겁한 정치기획 수사에 단호하게 맞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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