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오현규의 문전 집중력은 월드클래스라고 볼 수 있다.
셀틱은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이스터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7라운드에서 히버니언에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우승을 확정한 선두 셀틱은 시즌 31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오현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셀틱 이적 이후 3번째 선발 출전 기회였다. 오현규는 1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16번의 교체 출전 기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긴 시간 기회를 받지 못했음에도 오현규는 어느덧 시즌 5호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문전 집중력이 돋보인다.
히버니언전 득점도 오현규의 집중력이 극대화된 장면 중 하나다. 후반 13분 얼리 크로스를 받은 오현규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 장면에서 볼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해 결국 슈팅 기회를 잡았고, 지체 없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 한차례 골대를 맞췄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득점이었다. 오현규는 후반 36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고, 팀은 2-4로 패했다.
데뷔골에서도 오현규는 문전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2월 열린 세인트 미렌과의 스코틀랜드컵 5라운드에서 오현규는 칼럼 맥그리거가 중거리 슈팅을 날릴 때 골키퍼의 선방 방향을 미리 예측해 뛰어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으로 맥그리거의 슈팅은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을 오현규가 밀어 넣어 데뷔골을 터트리렸다.
시즌 3호골에서는 코너킥 공격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헤더 득점을 터트렸고, 시즌 4호골 하츠와의 맞대결에서도 오현규는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 앞에서 이른바 잘라먹으며 득점을 터트렸다. 끝까지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짧은 찰나에 공의 방향을 제대로 읽었다는 것이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그렇다고 오현규가 문전에서만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다. 오현규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터닝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당시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오현규의 슈팅 감각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진=셀틱 공식 홈페이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