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조르디 알바가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자유계약선수(FA)라 이적료가 들지 않는 스타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행성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알바와 맺은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만료는 2024년이었다. 알려진 조기종료 사유는 연봉 절감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부터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스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기존 베테랑의 연봉 삭감을 추진해 왔다. 올여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계약을 마치는 동시에 알바도 조기 결별하면서 고액연봉자의 비중을 줄였다.
알바는 34세다. 원래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인 윙백이었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떨어지는 스피드와 활동량은 적잖은 문제였다. 예전같지 않는 기량으로 최근 주전 자리를 놓쳤다. 알레한드로 발데에게 밀렸다.
특히 이번 시즌 급격한 추락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만 해도 알바의 활동량이 떨어진 대신 노련미가 돋보이곤 했다. 상대 수비 배후로 침투하는 알바 특유의 타이밍, 또한 어렸을 땐 보여주지 못했던 미드필더적 역량까지 발휘되면서 지난 시즌 리그 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오히려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이 점을 긍정적으로 보면, 다른 구단에 가도 알바의 장점을 발휘할 여지는 남아있다는 뜻이 된다. 스피드와 활동량 대신 기술과 노련미로 승부할 수 있는 전술이라면 알바의 가치는 남아 있다.
이적료 없는 베테랑을 원하는 팀은 많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럽 강호 중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알바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인테르밀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역시 고려 대상이다. 알바의 에이전시가 이들 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적예산이 충분치 않으면서도 윙백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다.
최근 스타 선수들의 행선지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알바를 유혹한다. 최근 세 번째 자녀가 태어나면서 선수 말년에 거액 연봉을 받을 기회가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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