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온 세상이 비니시우스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과 산하 스포츠 팀 선수들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23승 5무 8패(승점 74)로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을 당했다. 사건은 지난 22일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 원정 경기를 떠났는데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자식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스페인 'DirectoGol'은 "비니시우스는 '비니시우스 죽어라'라는 말을 듣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비니시우스도 폭발했다. 후반 막판 휴고 두로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확인 결과 비니시우스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비니시우스는 해당 판정에 실소했고, 발렌시아 팬들은 더욱 열광하며 인종차별을 계속해서 가했다.
경기 종료 후 비니시우스는 개인 SNS를 통해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이다. 경쟁자들은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연맹도 그렇게 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그것을 장려한다. 정말 유감이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속했던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 하지만 저는 강하고 인종차별주의자들에 맞서 끝까지 갈 것입니다. 긴 여정이 되더라도"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사건의 파장은 매우 컸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당시 비디오 판독(VAR) 심판을 맡았던 이글레시아스 비야누에바를 포함해 5명의 VAR 보조 심판을 해임했다. 또한 발렌시아는 당시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가한 3명의 신원을 확보했고, 45,000유로(약 6400만 원)의 벌금과 경기장 부분 폐쇄 징계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레알 선수들은 비니시우스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예카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단이 입장할 때 11명의 선수가 모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이름이 새겨진 등번호 20번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비니시우스는 관중석에서 해당 이벤트를 보고 손을 흔들며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페메니노(레알 마드리드 여성 프로 축구팀)는 코파 더 라 레이나 4강에서 아틀레틱 클루브 여성팀과의 맞대결에서 '비니시우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발론세스토(농구팀)도 등번호 2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기도 했다.
이러한 캠페인에 비니시우스는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해당 사진들을 모두 업로드했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NS, 레알 마드리드 발론세스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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