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대통령실 김대기-이관섭, 국회 출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日정부 입장 사실상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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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대통령실 김대기-이관섭, 국회 출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日정부 입장 사실상 대변

폴리뉴스 2023-05-25 09:07:08 신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안전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대통령실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우리 해안이나 수산물이나 어디를 봐도 문제가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오염수보다 더한 것들(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나갔지만, 우리 수산물 등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발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옹호한 것이다. 한국 정부를 책임진 인사가 일본정부의 입장을 한국 의회에서 공공연하게 발언한 대목을 보면 일본 언론의 보도처럼 지난 두 번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를 두고 일정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김 실장은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오염수 검증을 담당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신뢰성을 문제 삼자 “IAEA를 못 믿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세상에 믿을 데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IAEA가 오염수를 방류해도 안전하다는 검증결과를 내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또한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관섭 수석은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삼중수소가 세슘보다 2배 위험하다는 것은 왜곡된 가짜뉴스'라며 이에 대한 대응을 묻자 “그런 표현은 정말 과학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가짜뉴스”라며 “저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유발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중수소는 인체에 들어가면 일주일, 열흘이면 배출이 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있는 삼중수소의 양은 우리나라 원전에서 나오는 삼중수소의 양보다 적다. 그 양을 30년에 걸쳐서 방류한다”고 했다. 방사성 전문가가 아닌 이 수석이 국민의 우려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내 원전 배출수보다 안전하고 삼중수소는 위험하지 않다고 강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중수소는 다핵종처리설비(ALPS)로도 없애거나 희석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로 생물 체내에 축적되면 세슘보다 두 배 이상의 내부 피폭(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을 일으키며 삼중수소 내부 피폭은 먹이사슬과 세대를 거쳐 축적되면서 종의 유전정보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이 수석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한 것은 비상식적이다. 이러한 발언에 배경에는 IAEA 검증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이를 수용한다는 내부방침이 설정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편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국민의힘 간담회 전문가 패널로 참석해 ‘처리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한 질문을 받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오염수는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앨리슨 교수를 초청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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