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구 호투→승리 X’ 삼성 수아레스, 의연함은 그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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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구 호투→승리 X’ 삼성 수아레스, 의연함은 그의 상징이 됐다

STN스포츠 2023-05-25 07: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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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베르트 수아레스.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베르트 수아레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알베르트 수아레스(33)의 의연함은 그의 상징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삼성은 40전 18승 22패로 7위에 자리했다. 

이날 삼성 선발 수아레스가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 111개를 기록하면서도 6이닝은 책임진다는 선발 투수의 기개를 보여줬다. 수아레스가 최근 좋은 흐름의 두산 타선을 묶은 덕에 삼성이 시소 게임을 펼칠 수 있었다. 결국 삼성은 8회초 6득점 빅이닝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2022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의 별명 중 하나는 ‘수크라이’다. 수아레스에 눈물을 흘리다를 의미하는 크라이의 합성어로 호투에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해 만들어진 별명이다. 

수아레스는 직전 2022시즌 30경기 173⅔이닝 평균 자책점 2.49의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30번의 등판 중 일반적으로 승수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되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19회나 기록했다. 하지만 승패 기록은 6승 8패였다. 그가 등판할 때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거나, 이후 팀이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는 불운을 맞았기 때문이다. 수아레스의 잘못은 아니었다. 

수아레스는 계약 당시 승수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준 바 있다. 자신이 벌어가는 돈이 줄어듦에도 팀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유명한 일화다. 

올 시즌 5월 11일 선발 등판 때 이재현의 땅볼 처리 실수 후에도 그를 오히려 위로한 수아레스다. 그런 그가 이날 111구 호투 후 노 디시전에도 의연함을 보였다. 억울한 감정을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보여주는 의연함은 이제 수아레스의 상징이 됐을 정도다. 

죽을 힘을 다해 투구를 펼치고, 또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며, 어떠한 상황에도 동료들을 독려하는 투수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 수아레스는 바로 그런 선수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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