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특정 업종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연초 지수 상승에도 업종과 종목의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는 등 업종·종목 수익률의 상관계수가 연초 이후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증시는 주가 차별화와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특정 업종이나 소수의 종목들로 주가 상승이 제한되는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쏠림현상이 심한 업종이나 종목은 지수조정 국면에서 큰 폭의 가격 하락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시기에 쏠림현상은 지수조정을 촉발한기도 한다”고 짚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1~4월) 2차전지 업종은 코스닥 상승률의 50%를 기여했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 비중은 연초 10%에서 4월말 17.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4월말~5월초 지수조정 국면에서 2차전지 업종은 고점 대비 14.5% 하락해 코스닥 하락률 -5.2%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쏠림 지표 상승이 매도신호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주가하락 위험이 커졌다고 해석한다”며 “올해 하반기 경기 및 기업 실적 회복 강도를 감안하면 업종 종목 주가 차별화 및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쏠림 판단 지표를 업종 간 수익률 표준편차·상관계수와 밸류에이션 스프레드·업종 간 밸류에이션 표준편차·거래대금 표준편차 등 5가지 지표를 쏠림 점수(Z-score)로 표준화하고 기준값을 1로 설정, 1보다 크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쏠림 점수가 1보다 큰 업종으로 소프트웨어, 자동차, 증권, 기계, 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 특히 화장품·의류, 자동차, 기계, 미디어, 건설, 반도체 업종은 1개월 전 대비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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