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1st] "징계 수용 불가" 발렌시아의 적반하장, '인종차별 구단'으로 남을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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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1st] "징계 수용 불가" 발렌시아의 적반하장, '인종차별 구단'으로 남을 셈인가

풋볼리스트 2023-05-24 10:3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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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운데, 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운데, 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발렌시아가 비니시우스 주니어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또 다시 발표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내린 징계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REFE는 24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발렌시아 구단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5경기 동안 메스타야 구장의 마리오 켐페스 구역을 폐쇄 ▲4만 5천 유로(약 6,393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에 발렌시아는 즉시 반발했다. REFE의 징계 발표 2시간 뒤 성명을 통해 "구단은 경기 위원회가 구단에 내린 불합리하고, 부적절한 징계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며, 분노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이러한 결정은 라리가와 국립 경찰이 말하는 것과 대조된다는 걸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게다가 이 제재는 구단이 볼 수 없었던 증거에 기초하고, 청문회 절차도 없었다"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응원석 폐쇄에 대한 반발이 컸다. 발렌시아는 "이 불행한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모든 팬들이 경기를 볼 수 없도록 처벌하는 건 완전히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처사다"라며 "경기장 일부 폐쇄에 대해 마지막까지 항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축구협회 징계 내용. 트위터 캡처
스페인축구협회 징계 내용. 트위터 캡처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 22일 발렌시아 홈 구장 메스타야에서 열린 라리가 35라우드에서 발생했다.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홈팬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원숭아!"라고 외치는 등 직접적인 인종차별 공격을 벌였다. 비니시우스도 즉시 분노해 설전을 벌였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강한 어조로 인종차별을 비판했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팬들이 인종차별 노래를 함께 불렀음에도 가해자 3명만 적발해 처벌했을 뿐, 더 이상의 비난과 징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비에르 솔리스 발렌시아 대변인은 "카를로 안첼로티의 발언은 완전히 잘못됐다. 관중 전체를 인종차별 가해자로 매도했다. 구단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구단 성명을 통해 "발렌시아 패들을 모두 인종차별자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우리 팬들을 존중해달라"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번에는 RFEF의 징계에도 상당한 반감을 드러냈다. 

"비니시우스, 넌 원숭이야" 노래 부르는 발렌시아 팬들. 유튜브 캡처

이런 행보를 통해 발렌시아는 스스로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미 경기장에서 수많은 홈팬들이 '원숭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그럼에도 '일부 팬'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라리가 내에서만이 아니라, 스페인 전체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발렌시아가 구단 이미지와 팬들을 생각한다면,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조치로 여론을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인종차별 구단이라는 오명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  

일단 발렌시아는 남은 홈 경기에서 서포터들의 응원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남은 홈 경기는 에스파뇰과 37라운드 한 경기다. 지난 레알전 승리로 승점 40점이 되며 강등권과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지만 잔류가 확정되진 않았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강등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인종차별 사태가 커지면서 남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위터,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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