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文, 노무현 서거 14주기 봉하마을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

권 여사, 이재명에게 '독도' 관련 선물 전달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주요 인사들이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표가 권 여사와 '이해찬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주요 인사들이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앞서 봉하마을에서 이 대표와 권 여사가 오찬을 했다고 전했다. 오찬 자리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문 전 대통령, 정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김 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 대변인은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선물을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무궁화 접시 도자기, 노 전 대통령이 집필한 '진보의 미래', '일본 군부의 독도침탈사' 등 세 가지 선물을 건넸다. 이에 이 대표는 "그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답했다.

무궁화 접시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4월 '독도가 그냥 우리 땅이 아닌 40년 통한의 역사가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다'라고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한 것을 담아 만든 것이다.

한 대변인은 접시 선물과 관련해 "2006년 4월 이후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조지 워커 부시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 등 외국 정상에 선물했는데 오늘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며 "독도가 대한민국 역사 고유의 영토임을 강조하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일본 군부의 독도침탈사' 책은 2006년 4월 당시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 당시 참고했던 책 중 하나"라며 "이 책은 2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선물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보의 미래' 선물에 대해 한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직접 쓴 글이자 책으로 시민을 위한 대중 교과서라 볼 수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책"이라며 "서거 직전까지 끊임없이 매달렸던 주제로 안타깝게도 미완의 연구가 됐다. 선물의 의미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수많은 물음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달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