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8시즌 째 이 선수가 터지길 기대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그는 조용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에 대해 인내심이 바닥났고, 이번 여름에 그를 팔 것이다.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 엉덩이,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등에 부상을 입었고 그의 미래는 의심스러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르시알은 맨유의 미래로 여겨졌다. 맨유는 2015년 AS 모나코에서 3,600만 파운드(약 575억 원)에 마르시알을 영입했다. 마르시알은 10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맨유에 입성했고, 이적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맨유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마르시알은 점점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저조한 활동량과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2019-20시즌 리그에서만 17골 7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등이 영입됐고, 안토니 엘랑가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자 출전 시간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결국 마르시알은 세비야로 반 시즌 임대를 떠나며 자신감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세비야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복귀했다.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다시 한번 기대를 받았다.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마르시알은 적극적인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이전과는 다르게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갔고, 전방 압박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동료들과 끊임없는 연계를 통해 빈 공간을 공략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맨유 팬들도 다시 한번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올 시즌 지속적으로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결장했고, 복귀 이후에도 엉덩이, 햄스트링 쪽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잦았다. 마르시알은 올 시즌 부상으로만 리그 기준 1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필요할 때마다 없다는 느낌이 잦았다.
결국 지난 본머스전 터질 것이 터졌다. 영국 '더 선'은 "마르시알은 본머스전 벤치로 돌아와 좌절감을 느끼며 터널을 곧장 걸어갔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잘 뛰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탈의실로 곧장 간 것 같은데,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르시알은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여름이 판매 적기다. 제값을 팔고 매각하기는 어렵겠지만, 텐 하흐 감독 눈밖에 난 마르시알의 이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