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이 합동 의정 연수 만찬장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CC(폐쇄회로)TV 영상이 확인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3일 한 언론사는 지난 9~11일 진행한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 기간 중 10일 전남 순천의 한 식당 만찬장 CCTV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박성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여직원 2명과 최초은 의원(국민의힘)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9분 57분짜리 영상으로, 박성호 의원은 구석에 앉아 있는 여성 직원 옆으로 이동한 뒤 여성 직원을 등으로 밀고 몸을 두차례나 비볐습니다.
CCTV 영상에는 여성 직원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져있는데 박성호 의원은 이후 다른 테이블에 있던 최초은 의원과 옆에 앉아 있던 여직원 뒤로 이동한 후 두 여성의 목을 팔로 감싸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최초은 의원은 박성호 의원이 팔을 풀자 자리를 떠났습니다.
최초은 의원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강제추행을 시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여성의원으로서 수치감을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성호 의원은 앞서 9일에도 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 부침개를 최옥순 시의원(국민의힘) 가슴에 던진 바 있습니다. 최옥순 시의원은 "박성호 의원이 부침개를 달라고 해 테이블에 놓았더니 갑자기 부침개를 저의 가슴에 던졌다"며 "박성호 의원이 그걸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말했고,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인 최옥순, 최초은 의원은 22일 성추행 등의 혐의로 박성호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당시 박성호 의원의 모습이 담긴 식당 CCTV영상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최옥순이 먼저 그랬다' 박성호 의원 해명
박성호 의원은 만찬장에서 부침개를 던진 건 인정하면서도 최옥순 의원이 먼저 반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호 의원은 "국민의힘 최옥순 시의원이 '야 맛있는 거 좀 가지고 와'라고 말한 것에 화가 나 부침개를 최 의원에게 던졌다"며 "최 의원이 부침개를 저에게 또 던져 제 안경에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성 직원과 최초은 의원 추행에 대해선 "현재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현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대응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부천시의회 박성호 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일 경우 최고 수위로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바로 자체 조사를 통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임이 드러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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