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 입고 매일 뛰었는데"...나이키·아디다스 등, 운동복에서 40배 넘는 환경호르몬 검출

나이키 아디다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옷 입고 매일 뛰었는데... 이게 웬 말..?"

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 챔피언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만든 운동복과 속옷에서 기준치 40배가 넘는 천식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미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CEH 측에 따르면 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챔피언·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르면 피부 노출을 통한 BPA의 최대 허용 기준치는 하루 3마이크로그램(㎍)이다. 하지만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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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은 레깅스에서는 나이키,챔피언,애슬레타,파타고니아에서 검출됐으며, 스포츠 브라에서는 스웨이드 베티, 운동복 셔츠에는 패블릭스 ,반바지 등에는 나이키,챔피온,아디다스에서 검출됐다.

앞서 CEH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애슬레타·아식스·노스페이스·나이키·휠라 등의 스포츠 브라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의 최대 22배까지 BPA가 검출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단체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제품 기업에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BPA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러 브랜드의 제품에서 검출된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영수증, 물병, 통조림, 장난감, 바닥재 등 다양한 일상 제품에서 발견된다.

이 환경호르몬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경우, 성인의 경우 당뇨병, 심장병, 암, 비만, 발기부전의 위험률을 높인다. 또한 조기 사망, 천식 등을 일으키며 임신 중 BPA에 노출되면 태아의 발달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CEH는 “스포츠 브래지어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돼 일상에서보다 BPA 노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며 “해당 스포츠 의류를 입는 소비자는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BPA 검출 조사 대상 브랜드 중 하나인 애슬레타 측은 "우리의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맞게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CEH의 주장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