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의혹 실마리, 위믹스 아닌 클레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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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의혹 실마리, 위믹스 아닌 클레이튼"

AP신문 2023-05-22 16:01:56 신고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현장 방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현장 방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김남국 코인' 의혹의 실마리를 왜 위메이드에서 찾는지 모르겠다. 김 의원이 2021년부터 본격 매집한 위믹스는 이미 메타버스ㆍNFT 열풍을 타고 일반 투자자들 모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선견지명'이 통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김 의원發 코인게이트는 오히려 위믹스를 '뜬금없는' 거래에 활용한 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바라보는 가상화폐업계의 시각이다. 무엇보다도 업계는 위메이드가 여야 정쟁에 휘말리며 책임 없는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데 우려하고 있다. 

22일 검찰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코인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앞서 지난 19일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를 방문했다. 조사단은 장현국 대표와 각각 1시간 30분의 공개 간담회와 20여분의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논란의 중심지인 위메이드를 방문해 장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위믹스 추가 유통량이나 이로 인한 거래정지, 빗썸 모회사 투자와 사내이사 취임 등 언론에서 관심 갖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도 마무리 발언 중에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김 의원이) 모든 자료에 대한 거래 내역을 제공하는 것이 코인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성원 의원이 언급한 바와 같이, 위메이드는 이번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 의혹과 관련해 투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뿐 아니라 게임업계와 가상화폐업계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이상점이 클레이페이 거래부터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현장방문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현장방문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남국 의원 위믹스 매수 자금 출처, 비트토렌트 투자 수익 40억원…당시 위믹스 이미 인기 코인으로 자리매김

먼저, 김 의원의 위믹스 매수 자금 출처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 코인 전문가 및 커뮤니티 등에서 김 의원의 지갑을 확인·분석한 바에 따르면, 김 의원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한 약 10억원의 금액으로 비트토렌트에 투자해 40억원의 차익을 거뒀고, 이를 빗썸으로 옮겨 위믹스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이 위믹스를 거래함에 있어 위메이드 측의 에어드롭이나 내부 정보 활용했다는 의심도 시기적으로 전혀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위믹스는 P2E 게임을 향한 기대감과 상장사인 위메이드서 발행한 코인라는 점이 주목받아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시기다. 오히려 김 의원은 고점서 위믹스를 매도하지 못했고, 보유하던 위믹스를 지난해 업비트와 클립으로 나눠 옮겼다. 

김 의원 코인 거래의 이상징후는 이 시점부터로, 이는 업비트가 지난해 3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이상거래로 보고한 시기이기도 한다. 업비트는 같은 해 1~2월 김 의원의 빗썸 전자 지갑에 있던 위믹스 코인 80여만개가 업비트 전자 지갑으로 넘어온 거래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이상징후, 위믹스 아닌 '클레이페이 토큰' 거래 시점부터…하태경 "클레이페이 대표 신속한 수사 필요"

실제, 김 의원은 2022년 2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위믹스 36억원어치를 그해 1월 19일 출시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 토큰’ 등의 코인으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김 의원은 당시 15억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클레이페이 토큰 매집에 집중했다. 그리고 클레이페이 토큰 발행 업체는 작년 중순부터 종적을 감췄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1일 "김남국 의원의 36억원 자금세탁 의혹에 관여된 클레이페이 대표의 신원이 파악됐다"며 "출국금지와 함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제보를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모라는 사람이 클레이페이를 개발했고 텔레그램을 통해 스스로 대표라고 밝힌 사실도 확인했다"며, "당시 이 대표와 접촉했던 가상자산 개발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 따르면 클레이페이를 활발히 홍보하던 이 대표는 김 의원 자금세탁 의혹 시점 얼마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며,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지금은 없는 번호로 바뀌었고 클레이페이 관련 텔레그램 방은 모두 폭파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이 공개된 이상 이 대표가 사건 은폐를 위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무부는 즉각 이 대표를 출국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논란의 중심에 자리한 데는 FIU에 보고된 거래 정황때문인데, 위믹스는 오히려 수단이었을 뿐 김 의원은 이를 통해 클레이튼 토큰 매집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위믹스 보유 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손해 보는 ‘이해하기 어려운 코인 교환’을 한 만큼, 검찰과 정치권은 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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