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주도하는 '엘롯기',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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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주도하는 '엘롯기',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도 가능할까

한스경제 2023-05-22 15: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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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이 들어찬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만원 관중이 들어찬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023시즌 프로야구는 큰 우려 속에 출발했다. 야구계에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폭풍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WBC 성적 부진이 KBO리그 흥행에 악재가 될까 전전긍긍했다. 개막 직전 사건ㆍ사고가 줄줄이 터지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기우였다. 시즌 전 야구계의 걱정과 달리 프로야구 흥행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월 26일 101경기 만에 누적 관중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이달 20일 191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 272경기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다. 총 736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2015년(189경기)과 비슷한 속도다. 2016년에는 168경기, 2017년에는 166경기, 2018년에는 175경기 만에 200만 관중이 들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이던 2019년에는 173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동원했다.

흥행 비결은 일명 ‘엘롯기’로 불리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선전이다. 프로야구의 전통적인 인기 구단인 세 팀은 시즌 초반 호성적을 내며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LG는 26승 1무 14패로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게 디펜딩 챔피언 SSG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는 관중 동원력도 1등이다. 21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3차례 매진을 기록하는 등 36만8896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홈 관중 수 1위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SSG에 빼앗겼던 홈 관중 1위 타이틀을 되찾아올 기세다.

롯데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KBO리그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시즌 22승 14패를 기록해 SSG와 LG에 2경기 차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3월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이 1위(11회)에 올랐고, 유난히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급격히 순위가 떨어져서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에도 4월을 2위로 마감했지만, 5월 들어 승률이 3할대로 뚝 떨어졌다. 결국 2018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다르다. 지난달 20일 KIA전을 시작으로 9연승을 달렸다. 제리 로이스터(71) 전 감독 시절인 2008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맛본 연승 행진이었다. 지난달 30일엔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순위표 꼭대기를 점령했다. 20경기 이상 치른 뒤 롯데가 선두로 나선 건 2012년 7월 이후 처음이었다.

롯데가 선전하자 홈 구장 사직에도 다시 봄이 찾아왔다. 롯데는 올 시즌 홈 관중 4위(23만4053명)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홈 19경기를 치렀을 때 19만2858명을 동원했는데 올해는 20경기에서 23만4053명을 불러들였다. 20~21일 SSG와 홈 경기는 이틀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홈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KIA 제공
KIA 타이거즈 홈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KIA 제공

KIA는 시즌 18승 18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나성범(34), 김도영(20) 등 주축 타자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5할 승률로 선전하고 있다.

전국구 구단답게 올해도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만원 관중이 들어찬 KBO리그 경기는 총 18경기인데 이중 6경기가 KIA 경기다. KIA의 수도권 경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홈 경기 흥행 성적도 좋다. KIA는 지난해 19경기에서 누적 13만3352명, 평균 7019명을 동원했다. 올해는 20경기 동안 누적 19만4511명, 평균 9725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LG, 롯데, KIA의 시즌 성적은 리그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라 큰 관심을 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세 팀 모두 5강권에 있다. LG는 막강한 투타 밸런스를 뽐내고 있고, 롯데도 예년보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6월 나성범, 김도영의 복귀와 최원준(26)의 전역으로 더 강한 전력을 갖출 예정이다. 프로야구 사상 첫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는다. 세 팀 모두 가을야구를 치른다면 흥행 대박은 ‘떼놓은 당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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