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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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CEONEWS 2023-05-21 20:08: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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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NEWS=최재혁 기자] 년 전 세계 씨네필에 ‘고민해볼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자랑스러운 영화를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인간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실제 벌어진 사건을 재해석하며 현상의 본질을 꿰뚫고자 했다. 이에 CEONEWS에서는 가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직접 다녀왔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 경계 무시하고 새롭게 도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스물네 번째 여정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4월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 슬로건을 걸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화려하게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2,000여 명의 게스트 및 관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국제경쟁 심사위원 옥자연 배우, 박중훈·신현준 배우, <경주> 의 박해일 배우, <문재인입니다> 이창재 감독, <파미르> 의 장동윤·이주승 배우, <자우림, 더 원더랜드> 의 자우림 밴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의 이유미 배우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초청 게스트들의 레드카펫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진구는 단상 위에 올라 “개막식 사회를 맡은 선을 넘는 배우 진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올해의 슬로건이 ”선을 넘고 경계를 무시하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함께 사회를 맡은 공승연은 “선을 넘지 않으면 선 너머의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영화를 만나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라며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개막선언을 하기 위해 등단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화창한 봄날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하며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전주를 폭넓게 활용하여 한 곳으로 집중된 행사가 아닌 곳곳이 영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개막식을 진행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은 영화제 행사 공간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부를 담은 첫 시작점이다. 축제가 열리는 열흘 동안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를 비롯해 오거리 문화광장, 팔복예술공장,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무엇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시고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 덕분에 오늘날 전주국제영화제가 있게 되었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고,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역시 개막식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영화와 함께 멋진 추억 여행을 떠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사회자 진구와 공승연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14인과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차례로 소개했다. 이날 개막식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를 상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의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두 분 다르덴 감독은 수년에 걸쳐 인간이 가진 특유의 뉘앙스와 복잡성을 포착하는 독특한 영화적 언어를 만들어냈다”며, “오늘 개막작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영화감독인 다르덴 형제로부터 <토리와 로키타> 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내한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 뤽 다르덴 감독은 “한국은 영화로만 알고 있었기에 직접 한국에 대해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전주에 왔다”며 전주국제영화제, 나아가 앞으로 있을 서울 행사 일정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이민자인 두 아이의 우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려보고자 했다”며 <토리와 로키타> 의 연출 의도를 전했고, 뤽 다르덴 감독은 “ <토리와 로키타> 를 본 모든 사람이 ‘토리’와 ‘로키타’의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대급 매진 기록해...행복한 고민 빠져

전주국제영화제가 온라인 예매 오픈과 동시에 역대급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향한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은 온라인 예매 결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매분 4만 8천여 석 중 75%에 해당하는 3만 6천여 석이 예매 오픈 첫날 판매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천여 석을 훌쩍 넘어선 수치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국내외 영화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지난 4월 11일(화)부터 운영을 시작한 전주시민 대상 사전매표소 또한 첫날 오픈런 현상을 시작으로 그 열기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2일(수) 14시에 사전 오픈한 개·폐막식 티켓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개막작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는 14일(금) 예매가 시작된 일반 상영관 좌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진 것에 대한 영화팬들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국제경쟁작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구름에 대하여> (마리아 아파리시오), <부재> (우랑), <애프터> (앙토니 라피아), <가벼운 재앙> (우무트 수바셰), (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밤의 우회로> (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폴 B. 프레시아도), <조용한 이주> (말레나 최), <사셴카> (올렉산드르 조브나), <돌을 찾아서> (오타 타츠나리) 모두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

전 세계 영화팬들의 열정적인 예매 전쟁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 사무처장은 “개막 전부터 판매할 티켓이 없어져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행복한 고민임을 알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관객분이 우리 영화제 작품을 관람하고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표가 풀리기도 하니 포기하지 마셨으면 한다. 그리고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제 파급 효과 ‘대박’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회복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간하는 ‘국제영화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전주를 방문한 방문객 수는 1만 7,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방문자의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유료 방문객 26만 7천 원, 무료 방문객 39만 8천 원으로 추산되어 영화제 방문객 총지출 비용은 65억 안팎이다. 이를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총지출액 52억 7천만 원과 상계하면 지역 사회에 13억 가까운 기여가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으며, 해당 방문객 총지출액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전주국제영화제의 생산유발액은 204억여 원에, 부가가치유발액은 96억 3천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와 같이 문화예술계의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행사에 경제적 잣대를 들이댄 평가가 온당한가 하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 영화제 총지출액은 행사 진행비뿐만 아니라 상영 프로그램 및 프로그램 관계자 초청비와 지역 내 시설 운영비, 출판물 등과 같은 각종 콘텐츠 제작비 등이 합산되어 집계되는 만큼, 이를 단순 지출이나 낭비의 관점에서 파악할 것이 아니라, 국내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및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인프라에 대한 직간접 투자 비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작품들이 있기에 매년 전주를 찾는 관객이 존재하는 것이다. 상업적인 성공이 보장된 작품만을 상영하는 것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 올해 전주를 방문한 다르덴 형제 감독이 국내 창작자들에게 ‘유명해지려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하라’는 조언을 남겼는데,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신예 연출가들이 이 거장 감독의 조언을 따르기 위해서는 그들의 작품을 상영해줄 공간이 온전히 보존돼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덧붙여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우리 영화제에서 직접 초청을 진행한 해외 게스트 외에도, 자비를 들여 전주 방문을 결정한 해외 영화인이 많았다. 높아진 우리 영화제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소개하는 작품들을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한 영화인 또한 “최근 국내의 여러 영화제가 보조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갑작스러운 폐지 결정을 맞이하게 된 강릉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사례를 들었다. 해당 영화인은 “신임 조직위원장과 관련된 잡음이 있기는 했어도, 영화제를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27일(목) 개막하여 5월 6일(토) 폐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2개국 247편의 작품을 상영하여 71,693명의 온·오프라인 관객을 맞이했으며 좌석 판매율 83.1%, 매진율 68.8%를 기록했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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