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만의 유명 인플루언서 몰리(莫莉)가 아이유(IU, 본명 이지은)와 사진을 찍기 위해 그의 손목을 잡았다가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앞서 몰리는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렸던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G사의 패션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수와 이정재, 신민아, 아이유 등 한국의 스타들도 대거 참석했다. 몰리는 자신의 앞을 지나며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건네던 아이유의 손목을 잡았다. 이에 아이유가 당황하자 경호원이 나섰고, 몰리는 그제야 아이유의 손목을 놨다.
해당 장면은 패션지 보그 타이완의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유의 손목을 놔라", "무례하게 무슨 짓이냐", "아이유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몰리가 난입했던 장면이 편집된 채 올라와 있다.
"신체 접촉 시도한 것 옳지 않았다" 사과
이에 몰리는 18일 "죄송하다"라며 "제가 아무리 사진을 찍고 싶어도, 제 팬들을 위해 '아이유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싶다'라는 소망을 이루려고 아직 나를 알지 못하는 아티스트에게 손을 내밀거나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진을 찍을 때는 예의를 갖춰 아티스트 본인이나 매니저의 동의를 구했으며, 만약 매니저가 거절하거나 아티스트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 강제로 찍은 적은 없다"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난은 줄지 않았고, 결국 몰리는 추가로 작성한 사과문을 통해 "어제 사과문을 보내고 저 스스로 다시 한번 검토했다. 지금 다시 한번 이 일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인의 협조로 아이유 소속사의 연락처를 받은 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아이유에게 보낼 사과문을 번역해놨다. 영문본과 함께 그의 소속사에 송부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를 좋아해 주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이 사건을 통해 나의 행동을 반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생각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해외 인플루언서와 관련한 일에 엮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당시 '브로커'로 레드 카펫을 밟았던 아이유는 한 프랑스 인플루언서로부터 이른바 '어깨빵'을 당했고, 해당 인플루언서는 후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영화 '드림'으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배우 박보검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촬영 중이다.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몰리는 8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대만의 패션 인플루언서다.
Copyright ⓒ 캐플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