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왼손 영건 김윤식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4연승 신바람을 낸 LG는 시즌 26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3연패해 13승 3무 24패가 됐다.
LG 선발 투수 김윤식이 호투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1패)째를 올렸다.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총 77개를 던졌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낸 호투였다. 김윤식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고생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시즌이 개막한 뒤엔 WBC 후유증을 겪었다. 2주 가까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재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16일 KT 위즈전에서 3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할 시 선발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에 관해 “몸은 다 만들었다. 이제 (김)윤식이가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WBC로 인해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있지만, 이제는 됐다. 투구수도 올라왔고, 쉬기도 충분히 쉬었다. 과정은 끝났다. 보여줄 때다”고 강조했다
김윤식은 3회와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와 2회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윤식은 4회에도 1사 1,2루에서 노시환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LG 타선은 1회 말 공격부터 점수를 뽑으며 김윤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선제점을 올렸다.
LG는 6회 말 2사 만루에서 대타 박해민의 좌익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안타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7회 말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 초 이진영의 좌월 홈런으로 1점 만회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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