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웃을 수가 없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8위로 추락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동료들을 돕는데 집중했다. 전반 11분 역습에서는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다비드 라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4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좋은 호흡을 보인 뒤 에메르송 로얄에게 좋은 크로스를 전달했다. 에메르송이 정확히 머리에 맞췄지만 브렌트포드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전반 42분에도 아르나우트 단주마에게 좋은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단주마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의 고군분투는 경기 막판에도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히샬리송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히샬리송 머리에 정확히 맞았지만 라야가 선방해냈다.
결국 토트넘은 패배하고 말았다. 계속된 저조한 성적에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기념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손흥민의 얼굴에는 웃음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손흥민은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게 팬들에게도, 현재 팀 순위에도 중요했다. 전반에 먼저 골을 넣고도 실수를 하고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3실점을 허용했다. 홈에서 3실점? 용납할 수 없는 일인데 반복되고 있어 정말 실망스럽다. 정말 죄송하다"며 웃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장에 대한민국 팬들이 많이 오시고 늦은 시간에도 티비를 보며 응원을 보내주시는 걸 잘 안다.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하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염치없지만 다음주에 한 번 더 응원해달라. 부족한 나, 부족한 팀 한 시즌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팬들에게 계속해서 미안함을 전하고, 웃지 못하자 팬들도 안타까워했다. 토트넘 팬들은 “우리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해하는 선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우울해하지마 손흥민”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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