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생산 성공…바다숲 조성 박차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역에 이식한 개다시마 모습.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는 강원도 고성군 청간리 일대 바다숲 조성사업을 통해 토종 다시마(개다시마)를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 토종 다시마인 개다시마(용다시마)는 최근 멸종 위기종에 가까울 정도로 그 존재를 확인하기 힘들었다. 개다시마는 강원도에만 자생하는 해조류로 강릉부터 고성까지 넓은 지역에 분포하다 2000년 이후 빠르게 사라졌다.
개다시마가 사라진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한다. 해양환경 변화와 개다시마 과도한 채취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양식하는 다시마는 1960년대 일본으로부터 종자를 도입했다. 강원도 주문진을 거쳐 울산광역시 인근까지 양식하면서 동해안 곳곳에 서식하게 됐다.
그동안 개다시마 복원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모조 수급부터 난항을 겪었다. 수산자원공단에서는 고성군 일원에서 소규모 개다시마 자연군락지를 발견하고 모조를 확보해다.
이후 수년간 관계기관, 대학 등과 개다시마 배양, 종자생산 연구를 진행해 시험생산에 성공해다.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역에 이식해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강원도에서는 올해 해조류 생산시설을 만들고, 내년부터 개다시마 종자 시험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앞으로 기관 간 협업을 통한 개다시마 복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이석희 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장은 “이식 개다시마가 자연환경에 잘 적응해 좋은 생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해 해역 특성에 적합한 바다숲 사업을 지속해서 연안생태계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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