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경찰이 19일 다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이날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속 여부는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뒤 내주 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2월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유씨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다만 유아인 측은 졸피뎀에 대해 수면 이외 목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지난 3월27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일부 대마 흡입은 인정했지만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를 포함해 유아인의 지인 4명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피의자로 전환됐다. A씨는 유씨와 같이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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