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직전 경기에서 나온 강백호(KT 위즈)의 허술한 외야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상황은 KT가 3-2로 앞서던 5회말 LG의 공격 때였다.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방면으로 느린 안타 타구를 보냈는데 우익수 강백호가 이 공을 잡은 뒤 느릿느릿 처리하는 동안 1루주자 박해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뉴스1에 따르면 강백호의 '아리랑 송구'를 받은 2루수 장준원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을 때는 박해민이 이미 홈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LG는 행운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이후 고영표를 난타해 최종 점수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염 감독은 19일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전했다.
염 감독은 "그런 상황은 1년에도 몇 번씩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 (박)해민이가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제자를 칭찬했다.
이어 "외야수는 안타 타구를 잡으면 무조건 내야수에게 빨리 주기만 하면 된다. 어찌 보면 제일 쉬운 것인데…"라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염 감독은 또 강백호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안타로 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이후 김상수와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갔다.
이후 박병호가 유격수 뜬공에 그친 뒤 장성우가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쳤는데 강백호가 무리하게 태그업을 하다가 박해민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홈에서 아웃됐다. 이 때문에 KT는 1사 만루 찬스에서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염 감독은 "4회가 위기였는데 (박)명근이가 그나마 2실점으로 막아줬다. 장성우 타구 때 강백호가 뛸 줄 몰랐는데 뛰더라"며 "야구가 진짜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갈리는데 사실 그런 플레이에서 아웃 당하면 경기를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내야수 서건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송찬의를 등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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