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뛰어든 여성을 구조해 낸 군인 부부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19일 육군 제53사단에 따르면 윤성배(44) 예비군지휘관과 아내 김윤희(38)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8시 40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중 중년 여성이 갑자기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윤 지휘관은 즉시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이 여성을 구조했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아내 김씨는 당시 떨고 있는 이 여성에게 자기 외투를 벗어 주고 안심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부부는 출동한 구급차가 현장에 올 수 있도록 핸드폰 불빛으로 방향을 유도한 뒤 대원들과 함께 들것으로 여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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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야기는 익명의 제보자가 올린 국민 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제보자는 "부부가 순식간에, 바다에 들어가 여성을 구해냈다"며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 경찰이냐고 물어보니 해운대구 예비군지휘관이라고 답변하고 자리를 떴다"고 글을 남겼다.
윤 지휘관은 "자칫 바다에 휩쓸려갈 수 있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여성분의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지체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 들어갔다"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아내 김씨도 "4월이지만 수온이 차갑다 보니 저체온증이 올까 봐 걱정돼 입고 있던 외투로 몸을 감싸드렸다"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부대는 지역방위 모범 사례를 실천한 윤 지휘관과 아내 김씨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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