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에 근무하는 임산부가 임신 5개월 동안 겪은 일화를 공개하자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산부가 1호선을 타면 겪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이 캡처되어있었는데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다니는 임신 5개월 차 A씨는 "임산부라 가방에 늘 뱃지를 달고 다닌다"라며 "방금 배려석 앉아 가는데 할아버지가 '다리 아프니 일어나라'고 하신다"라며 그동안 겪은 일들을 공개했다.
A씨는 "일찍 퇴근하고 약속으로 멀리 가던 날에 배려석에 앉아 졸았는데 아줌마가 흔들어 깨웠다. 비몽사몽에 무슨 일인가 눈뜨니 '우리 엄마 앉게 일어나요'해서 뱃지가 안 보이나 싶어 임산부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더 연로하고 힘드니 일어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길에 배려석 앞에 섰는데 그 자리 앉은 아저씨가 뱃지를 보더니 '불쾌하니까 다른 자리 가서 서서가'라고 했다"라는 일화도 털어놨다.
"근무 도중 승객에게 막말 듣기도.."
일반석은 바라지도 않는다..배려석만 양보해주면 너무 고맙겠다
또한 A씨는 임신 극초기에 겪었던 일도 이야기했는데 "퇴근길에 배려석에 사람들이 다 앉아있어서 노약자석에 앉아갔다. 그런데 등산 다녀온 노인들이 무더기로 타서 나한테 '젊은X이 싸가지 없게 앉아있다'고 욕하고 구박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근무 도중 역 게이트를 무단으로 통과하던 아저씨를 저지하고 역무실에 데려가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저씨가 '별 XX같은 게 애를 가진 거 보니 XX'라고 막말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런 더러운 X한테서 나는 더러운 씨는 세상에 나오면 안 된다"라며 배를 때리려 했다는 충격적인 일화도 공개했다.
A씨는 "친구가 애 가졌을 때 이런 얘기 들을 땐 막연히 '너무했다' 싶었는데 내가 막상 겪으니.."라며 "자리 양보는 배려고 선택이지만 서운하긴 하다. 일반석은 바라지도 않으니 배려석은 가능하면 비워주거나 아니면 임산부 보면 배려해주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가끔 배려해주시는 분들 만나면 너무 감사해서 그 분들 드리려고 초콜릿 네모난 거 챙겨다니는 중"이라며 "친구가 임신하면 인류애 사라진다 할 때 뭣도 모르고 '애 생각해서 맘 곱게 써라' 했던 과거의 나 반성 중이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쓰레기 왜 이렇게 많아? 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면 내가 양보했을텐데", "이 모양이면서 무슨 저출산 걱정을 하냐. 임신한 게 진짜 유세인 세상인데 배려해주지는 못 할 망정..", "정말 말 더럽게 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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