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과장광고 의혹에 휩싸였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모자이크, 해당 전문의의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 일부 / 유튜브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호갱구조대'에서는 해당 전문의가 실제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입증된 제품이 아닌데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남성의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인 것처럼 광고했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호갱구조대'는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 레비트라뿐이라고 짚었다.
이하 유튜브 '호갱구조대'
최근 일부 여성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겸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광고한 '남성 성 기능 영양제' 제품은 전문의약품이 아니라 영양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발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언급하면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광고에서 "남자친구가 이걸 먹고 단단해지고 꽉 찬 느낌이 들었다", "고개 숙인 남성들 꼿꼿하게 세워준다"라는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 와중에 호갱구조대의 지적에 따르면 식약처의 제재를 피하기 쉬운 SNS 광고나 유튜브 광고에서는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됐지만, 해당 제품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추상적인 표현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
호갱구조대는 해당 제품들에 사용된 성분을 논문 등을 참고해 분석하면서 정확히 '발기부전'에 직접적 효과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광고한 제품에 사용된 쏘팔메토는 전립선, 옥타코사놀은 지구력에 효능이 있어 성 기능 강화 효과를 엮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광고한 제품은 마카, 야관문, 아르기닌, 아연 등의 성분에 있는 정자운동성, 혈행 개선, 정자의 질에 효능이 있는 점을 성 기능 강화 효과로 엮었다. 특히 야관문은 실제로는 시력에 좋은 성분이라고 알려졌으나, 한동안 야관문에 밤 '야'가 들어간다는 점이나 남성 정력에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려졌던 점이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급기야 호갱구조대에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앞서 다른 광고에서는 아르기닌 성분 하루 권장 섭취량을 3000~6000mg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의 하루 권장량은 666mg이기 때문에 둘 중에 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잘못됐음을 알고도 과장 광고를 한 게 아니냐고 보기도 했다.
또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한 크림 제품에 대해서는 본인이 광고했지만, 방송에서 해당 제품을 예시로 들면서 "그런 게 효과가 있으면 다른 데 발라도 다 커지지 않겠냐. 여자는 가슴에 발라서 커지고, 발바닥에 발라서 발바닥 두껍게 해서 키도 키우지 않겠냐. 말이 안 되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유튜브 채널에는 "의사로서 부끄러움을 알자", "초심 잃지 말자", "인정할 건 빠르게 인정하게 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쌓은 이미지 이렇게 날리나?", "의사로서 부끄러운 줄 알기를" 등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그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채널에 달리고 있는 댓글 상황 / 이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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