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이 자회사 통합을 이룬 후 첫 성적표를 발표한 가운데 메리츠금융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메리츠금융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시장에서는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다만 자회사 중 메리츠화재는 다른 손해보험사 보다 높은 수익 개선율을 보인 반면 메리츠증권은 상대적으로 증권가에서 뒤처진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한 메리츠금융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메리츠금융이 첫 성적표를 냈다.
지난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611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3.5% 소폭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57.3% 크게 늘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보다 8.4%p 증가한 38.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8%p 늘어난 2.7%를 기록했다.
개선된 실적은 주가에도 탄력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16일 기준 전날 대비 950원 오른 4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지난달 25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단일 상장사로 통합됐다. ‘원메리츠’로 새롭게 출발한 셈이다.
“안정적 실적 이뤄” 평가
시장에서는 메리츠금융에 대해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고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의 자회사들이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상 이익 체력을 갖췄다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의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주주가치 제고에 일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회계연도부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주(27.6%)와 메리츠화재(39.37%)와 메리츠증권(39.3%)의 주주환원율 평균을 모두 상회한 수치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회계연도부터 중장기적으로(3년 이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엇갈린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다만 자회사들 사이에서는 실적에 대한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메리츠화재는 5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에서 두드러지는 순익 개선율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0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1% 증가한 5546억원으로 집계됐다.
타사와 비교하면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DB손보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6.0%, 3.5% 감소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오히려 역성장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1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영업수익도 3912억원으로 같은 기간 36.8% 감소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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