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로"…한겨울 야산에 애완견 20마리 유기 40대男 기소

농장서 기르던 애완견들 수락산 유기 혐의…불구속 기소

재분양해 돈 벌려고 포메라니안 등 애완견 분양…양육비 많이 들자 방치

유기 애완견 중 1마리 목숨 잃은 채 발견…16마리 분양

한겨울 수락산에 버려진 시바견 한 마리가 이미 얼어 죽은 강아지를 품속에 가둔 채 지키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해 한겨울 수락산에 개 20마리를 유기하고 방치한 4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이장우 부장검사)는 이날 애완견 20마리를 산에 내다버린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의정부시 농장에서 기르던 애완견 20마리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유기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재분양해 돈을 벌려고 포메라니안과 스피츠 등 애완견을 분양받았다가 양육 비용이 많이 들자 산에 내다버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버려진 애완견 가운데 1마리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구조된 19마리 중 16마리는 분양, 1마리는 안락사됐다. 2마리는 노원구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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