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 선두 행진의 숨은 비결로는 패킹(패스) 수치와 선수단의 자세를 꼽을 수 있다.
선두(11승 1무 1패·승점 34) 울산이 본격적으로 독주 체제를 갖췄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2위(7승 2무 4패·승점 23) FC서울과 승점 차이를 11까지 벌렸다.
울산이 기록한 승점 34는 K리그1의 새로운 기록이다. 승강제가 도입된 지난 2013년 이후 K리그1 개막 13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이 됐다. 13라운드를 기준으로 그동안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한 팀은 2020년 울산이었다. 당시 울산은 승점 32(10승 2무 1패)를 쌓았다. 3년 만에 스스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축구에서는 많은 골을 넣고, 적게 실점하면 흔히 ‘우승 후보’로 분류한다. 울산은 13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경기당 2골씩을 기록 중이다. 2위 서울(27골)에 이어 올 시즌 K리그1 팀 최다 득점 2위다. 울산은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11골만 내줬다. 경기당 1골 이상을 실점하지 않았다. K리그1 팀 최소 실점 1위다. 우승 후보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울산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2가지를 잘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 득점, 실점 수치 외적인 부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보여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5일 공개한 K리그1 4월 패킹 데이터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울산 수비의 핵’ 김영권(33)이 꼽혔다.
김영권은 4월 한 달 동안 K리그1 6경기(5~10라운드)에 출전해 총 379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이 패스를 통해 제친 상대 팀 선수는 모두 665명이다.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패킹 1.76을 기록했다. 한 차례 패스로 상대 선수 2명 가까이 제치는 효과를 냈다. 김영권은 3월(1~4라운드)에 이어 2개월 연속 ‘패킹왕’으로 뽑혔다. 연맹은 “김영권이 팀의 빌드업을 주도하며 정교한 패스로 팀 공격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 독주의 숨은 비결은 또 있다. 바로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는 자세다. 홍명보(54) 감독은 14일 서울전(3-2 승)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어제나 오늘이나 도전자다. 선두에 독주 체제라는 걸 인정한다. 그러나 남은 경기는 많다. 언젠가 고비가 올 거라고 예상한다. 잘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선수단 전원의 경쟁 구도를 반겼다. 그는 “누군가 뛰면 또 다른 누군가는 벤치에 있어야 한다. 경쟁 구도가 현실이다. (울산에는)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보여 주지 못하면 다음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과 경쟁의식이 있다. 우리 팀의 경쟁은 질투가 아니다. 서로 헌신을 한다. 팀으로서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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