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의 깊이는 32㎞로 추정돼, 유라시아판 내부에 자리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 내외인 것에 비해 이보다 훨씬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 규모 5.0 이상 지진 진원의 깊이 평균치는 약 8㎞다.
기상청은 지진파 가운데 빠른 P파만을 토대로 애초 지진의 규모를 4.0으로 추정해 강원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낸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를 4.5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의 위치도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으로 조정했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전 6시 27분 37초이며 발생 10초 뒤인 6시 27분 47초에 지진관측망에 처음 탐지됐고 관측 6초 후인 6시 27분 53초에 지진속보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동해 지역 지진은 2021년 12월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 발생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됐다.
흔들림이 어느 정도였는지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강원과 경북에서 진도 3의 진동이 전달됐다. 충북에서 2로 추산됐다.
위험을 느꼈다는 신고는 20건 넘게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4차례 발생한 가운데 이 중에 규모가 4.0을 넘는 것은 이번 지진이 처음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6차례, ‘2.0 이상 3.0 미만’은 37차례였다.
기상청 기록을 보면 1978년 이후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 지진인 총 28차례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선 최근 연속해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시 북동쪽 48~55㎞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까지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까지 포함해 35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42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 이전에는 2019년 4월 19일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 제일 강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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