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이 쇼핑 카트를 점포 밖으로 반출해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쇼핑카트 무단 반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마트들 / 뉴스1
서울 서초구 아울렛 직원 A 씨는 지난 15일 조선비즈를 통해 "한 주민이 카트를 가지고 점포 밖으로 나가길래 '자제해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화를 내며 '40년 넘게 사용 중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더라. 마트 물건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부탁하면 오히려 클레임이 들어온다'고 하소연했다.
매체는 "서초구 인근 마트와 백화점에서 매년 100개가 넘는 쇼핑카트가 분실되고 훼손됐다. 금전적 손해가 만만치 않지만, 반출을 금지할 경우 항의가 들어오고 매출이 떨어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주민들은 '시민의식 실종'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쇼핑카트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편리한 시스템'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쇼핑카트를 직접 회수하는 직원 B 씨는 "주민들이 반출한 쇼핑카트는 직접 마트·백화점 직원들이 회수하고 있다. 대형 트럭을 동원해 점포에 가져다 놓는 방식이다. 그런데 한 아파트 단지에 수거하러 갔더니 아파트 보도블록이 깨진다고 쇼핑카트를 끌고 가지 말라더라"라며 "카트를 아파트까지 끌고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 회수하는 트럭 소리가 시끄럽다고 해서 트럭도 전기차로 바꿨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충청남도 천안 쌍용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역시 일부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카트를 무단으로 반출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쇼핑카트 무단 반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마트들
2019년 굿모닝충청 보도에 따르면 일부 대학생들이 축제 기간에 쓸 음식과 물건을 마트에서 구입한 후 이를 옮기기 위해 쇼핑카트를 무단 반출해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트 측은 직접 쇼핑카트 수거 전담팀까지 꾸리고 해당 대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계속되는 쇼핑카트 반출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마트 측은 "학교는 마트와 2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매번 카트를 찾으러 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카트를 다 수거할 수도 없고, 고장도 많이 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수거해도 카트가 언제나 부족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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