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폭행 살인' 피해자 지인, 11년 전 사건 다시 소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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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폭행 살인' 피해자 지인, 11년 전 사건 다시 소환한 이유

이데일리 2023-05-16 08:0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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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수원역 폭행 살인’ 가해자가 출소 후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2년 수원역 미성년자 집단 폭행 살인사건의 피해자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4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이같은 글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A씨는 “피해자는 사건 당일 사망했고 그 여동생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에 피해자의 늙은 노모를 대신하여 글을 작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언급한 내용은 지난 2012년 수원역 인근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가해자 일행이 눈이 마주친 20대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후 가해자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 5년을 선고받았으나 미성년자인 점 등이 참작돼 항소심에서 형량이 반으로 줄었다.

A씨는 “사건 이후 제 지인과 지인의 가족들은 지옥과도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가해자들은 도리어 피해자에게 전화해 ‘우리가 죽인 거냐, 네 친구가 XX거지’라고 조롱하고 모욕했다. 저와 친구의 가족들은 지옥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가해자들의 파렴치한 행각은 출소 후에도 이어졌다며 “이겨내려고 애썼으나 가해자가 올린 사진을 보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그는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SNS 내용을 캡처한 것으로 게시물에는 ‘역경을 같이 이겨낸 놈들아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6명의 남성이 파이팅하듯 한쪽 팔을 올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씨는 “친구의 죽음이 저들에겐 추억팔이로 전략했다”며 “친구의 가족은 송두리째 무너졌는데 저 가해자 놈들은 렉카사무실, 삼겹살집을 운영하며 떳떳하게 살더라”고 분노했다.

A씨가 11년 전 사건을 다시 소환한 이유는 가해자 중 일부가 최근 마약 밀수 혐의로 또다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해자 무리 중 몇몇이 필로폰 9㎏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가해자들이 부디 이번에는 엄벌을 받기 바라는 마음에 재판까지 직접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심에서 검사가 징역 30년형을 구형했지만 판사는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고, 2심에서는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대형로펌을 선임하더니 2심에서 구형이 15년형으로 깎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11년 전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부디 이번에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엄중한 법의 철퇴를 맞을 수 있도록 엄벌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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