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처럼"... '18번홀 마법' 고진영의 역전 우승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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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처럼"... '18번홀 마법' 고진영의 역전 우승 뒷얘기

한스경제 2023-05-15 14:3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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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LPGA 페이스북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LPGA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

고진영(28)은 18번홀에서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선두인 호주 동포 이민지(27)를 1타 차이로 추격하던 고진영은 18번홀에서 내리막 6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마침내 동타(13언더파 275타)를 만들었다. 먼저 라운드를 끝낸 그는 이후 이민지가 파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첫 번째 연장전에 나선 고진영은 약 10m 거리 버디 퍼트를 홀 50cm에 붙이며 파를 기록한 반면 이민지는 5m 거리 버디 퍼트를 놓치고 1.5m 거리 파 퍼트마저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인 이민지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이 마지막 날 막판 승부를 뒤집으며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순간이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원). 고진영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투어 통산으로는 15승째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여자골프는 올해 일단 2승을 수확했다.

고진영은 특히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파운더스컵에서만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LPGA 투어를 창설한 파운더스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의 파운더스컵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하다.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도 고진영과 캐리 웹(호주·2회)뿐이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효주(28)부터 2016년 김세영(30), 2018년 박인비(35), 2019~2021년과 올해 고진영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고진영. /LPGA 페이스북
고진영. /LPGA 페이스북

고진영은 경기 후 승부처 활약에 대해 “임성재(25)가 한국 대회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4일까지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년 7개월 만에 국내 투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4위였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스타의 위용을 뽐냈다.

고진영은 “퍼트 감각이 오늘 너무 좋았기 때문에 스피드만 잘 맞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지난 3일 동안 18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파운더스컵에서만 3차례 우승한 것을 두곤 “정말 영광이다. 사실 한 대회에서 2차례 우승도 쉽지 않은데 오늘 정말 운 좋게 이뤘다. 기분이 너무 좋고, 월요일 오전에 많은 한국 팬 분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정말 많이 흔들렸던 스윙을 올해는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은 시즌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신인 유해란(22)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4위(8언더파 280타)로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그는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7위, 지난달 말 LA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3번째 ‘톱10’에 들었다. 그는 “첫 해 적응하고 있는 기간에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영감을 받고 있는 선수와 관련해선 “(고)진영 언니는 항상 위에서 나타나는 선수라 진영이 언니의 플레이를 본받고 싶긴 하다. 물론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긴 하다”고 웃었다.

최혜진(24)은 공동 13위(3언더파 285타), 김세영(30)과 안나린(27)은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로 홀아웃했다. 김아림(28)은 공동 25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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