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비율 높은 '맥도날드‧버거킹', 역대 최대 매출에도 '손실'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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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비율 높은 '맥도날드‧버거킹', 역대 최대 매출에도 '손실' 못 벗어나

아시아타임즈 2023-05-15 14:1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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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2년 연속 '1兆'…직영 매출 비중 89% 견인
버거킹 영업익 1년새 68.4% '급락'…적자전환 맞이

[아시아타임즈=신수정 기자] 가맹점보다 직영점이 3배가량 높은 한국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도 '손실'을 줄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직영점 매출 89%를 견인해 2년 연속 '1조(兆) 클럽'에 들었지만, 자본잠식이 우려될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다. 버거킹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70%대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맥도날드 매장(왼쪽)과 버거킹 매장. (사진=한국맥도날드, 버거킹)

12일 한국맥도날드 공시에 따르면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1170억원이다. 이는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매출 성적이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라는 기념비적 성과로 지목된다. 맥도날드의 매출을 견인한 건 대부분 직영점 매출이다. 직영점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늘어난 9950억원이다. 직영 매출만으로도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손실이 지속돼 자본잠식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전년도 손실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63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소폭 늘어났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누적 손실액만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자본총계도 2021년 783억원에서 428억원으로 자본금 699억원보다 적어져 자본잠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 기준 가맹점 95곳과 직영점 308개로 집계됐다. 이어 버거킹은 가맹점 114곳과 직영점 326곳이다. 한국맥도날드와 같이 직영점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띄는 버거킹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의 지난해 매출액은 7574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6784억원보다 11.6% 늘었다.

2020년까지 5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잇다가 2021년부터 매출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보다 68.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0억원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 2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버거들 중에 직영점을 훨씬 많이 가져가는 구조를 지닌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실질적으로 손해만 늘고 있다. 

가맹점 사업구조는 가맹점주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이 초기 투자 자본을 분산할 수 있고 고객 접점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반대로 직영점 구조는 이와 반대로 초기 투자금이 크게 들고, 들이는 비용에 비해 고객 접점을 늘리기에 한계가 따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직영점 체제로 운영 중인데, 이를 미국 본사에서 어느정도 제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영점은 부동산을 임대하는 것도, 매장의 초기 인테리어를 하는 것도 모두 본사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 만성 적자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한국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실적에 업계 이목도 집중된다. 양사 모두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까닭에 같은 사업구조에서도 다른 결과를 보인 요인이 향후 매각을 비롯, 사업 방향을 수정하는 지표로 활용될 여지가 있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모두 가맹점은 100여개, 직영점은 300여개 정도로 운영중이라고 알고 있다"며 "양사 모두 국내외 힘든 경기 상황에서도 최고 매출을 내고 있는데, 실질적으론 손실을 떠안고 있어 M&A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된다"고 귀띔했다.

롯데리아,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CI. (사진=각 사)

한편, 가맹점을 훨씬 많이 가진 국내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들은 지난해 실적에서 모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맘스터치는 40년 이상 국내 버거업계 매장수 1위를 차지하던 롯데리아를 밀어내고 지난 2021년 1분기에 국내 매장 수 1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국내 매장수는 1400호점을 돌파했다. 이는 가맹사업을 시작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이룬 주요 성과다. 이중 직영점은 4곳뿐이다. 이어 2021년 기준 롯데리아가 가맹점 1211곳과 직영점 115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도 가맹점 117곳과 직영점 52개로 가맹점 비중이 높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액 33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5%, 32.9% 증가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78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익도 1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매출액 1조4043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311억원에서 222억원으로 손실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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