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원도 한 고등학교 교장이 밤마다 텐트까지 치고 직접 여학생 기숙사 앞을 지키고 있어 화제다.
1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 생활지도원 2명은 최근 계약에 명시된 휴게시간을 보장하라는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기숙사를 지키면서 오전 1시~6시는 휴게시간으로 정하고 학교 측과 계약했으나 해당 시간에도 각종 상황이 발생해 제대로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생활지도원들은 학교 측과 대책 마련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해당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휴게시간인 오전 1시~6시까지 기숙사를 떠나 있다.
결국 이들이 기숙사를 비운 5시간 동안 남자 기숙사는 교감이, 여자 기숙사는 교장이 지난달 말부터 생활지도에 나서고 있다. 이 중 교감은 남자 기숙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교장은 여자 기숙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입구에 텐트를 치고 지도를 하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이 전해지자 도 교육청은 대체 인력 투입과 정원 확대 등 중재와 함께 여러 방안을 살피는 중이나 당장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발생한 시기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교육청 차원에서 풀어야 할 부분과 학교 차원에서 풀어야 할 부분이 있어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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