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독일, EU 정상들과의 회담,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등 외교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먼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6~18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며 “트뤼도 총리의 방문은 캐나다 총리로서는 9년 만의 방문이자 올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계기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17일 오후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이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G7 정상회의에 참석차 19일~21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 정상의 역대 네 번째 참석”이라고 얘기했다.
G7에서 G7 회원국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 그리고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가 열린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 참석해서 발언을 할 예정”이라며 “확대회의에서는 G7, 초청국 정상, 초청 국제기구 대표들과 함께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에 관해 논의하고, 올해 의장국(일본)이 중점 주제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 개도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해서도 자유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G7 방문 중에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여 참배할 예정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여타 G7 정상회의 주요 참석국들과의 별도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또 히로시마 방문에는 김석기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여 윤 대통령의 일정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G7 정상회의 종료 직후인 21일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업무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며 “22일에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G7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이렇게 8개 나라를 초청됐다. 코모로는 아프리칸 유니온(African Union, AU) 의장국으로서, 쿡제도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의장국으로서,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 인도는 올해 G20 의장국, 브라질은 내년도 G20 의장국으로서 초청받았다. 국제 다자회의의 의장국이 아닌 국가로서 초청을 따로 받은 나라는 한국, 호주, 베트남 등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G7 초청에 대해 “일본이 강조하는 ‘글로벌 사우스로의 아웃리치’와 관련해서 G7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소위 ‘30-50 클럽(1인당 소득 3만 불 이상에 인구가 5천 만 명 이상인 국가)’에 포함된 한국에 대한 역할, 그리고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G7 초청국으로 선정된 것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에 미국, 일본 등 핵심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한 양자 외교 기조를 다자 외교의 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이라며 “더욱 단단해진 한미, 한일 양자 관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여 한미일 협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에 대댛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가 될 것이며, 우리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라며 “두 정상의 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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