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업계 2위 금호타이어가 올 1분기 역대급 경영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오너리스크와 대전공장 화재라는 악재가 겹친 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달리 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목표했던 매출 4조27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택 사장. (사진=금호타이어)
1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1분기 998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제값 받기 등에 나서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0배 넘게 늘어난 54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론 최근 10년 내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5.4% 포인트 상승한 5.5%를 찍었다.
금호타이어의 경영 실적은 국내 타이어 3사 중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가 전망한 1분기 매출 9961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금호타이어는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95.8% 각각 증가하며 질주했다. 현대차증권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익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국내외 완성차업체 공급 물량 증대 및 채널 다변화 등을 통한 매출 확대 및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현범 회장이 구속되는 등 ‘오너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증권가 전망치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매출 2조1040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7.5%, 51.5% 증가한 것이지만, 증권가가 예상했던 영업이익 2032억원에는 못 미쳤다. 특히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0%나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9.4%에서 9.1%로 하락했다. 2분기에는 대전공장 화재 여파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우려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2분기부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금호타이어)
(자료=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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