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신화는 현재진행형이었다. 올해 우리나이로 74세를 맞는 조용필은 올림픽주경기장에 운집한 3만5000명의 관객들을 위해 쉴틈없는 공연을 펼치면서 말 그대로 '명품' 콘서트를 선사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가 열렸다.
뉴스1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올해로 데뷔 55주년을 맞은 조용필이 2018년 50주년 공연 이후 5년 만에 개최하는 스타디움 콘서트다. 특히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03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덟 번째다. 또한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이전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가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조용필은 콘서트 시작부터 화려했다. 화려한 폭죽쇼와 거대한 LED화면, 레이저 효과 등 공연 초반부터 시선을 압도한 조용필은 '미지의 세계'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이에 3만5000명의 팬들은 조용필 측이 제공한 응원봉을 흔들면서 함성으로 조용필의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1950년생으로 올해 세는 나이로 74세를 맞은 조용필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총 25곡의 부르면서 두 번의 멘트 시간만 가졌을 뿐, 쉼 없이 무대를 이끌고 가면서 세월도 무색하게 만드는 열정과 체력을 보여주기도.
이에 대해 조용필은 "제 인생을 여러분과 함께 해왔다"라며 "제 나이는 55살인데 아직 괜찮다"라고 데뷔 55주년을 강조하는 인삿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와 같이 노래하고 춤도 추고 마음껏 즐깁시다"라고 공연의 포문을 여는 힘찬 목소리를 내면서 공연을 이끌었다.
이날 불러진 셋리스트는 데뷔 55주년 공연답게 의미있는 곡들로 채워졌다. 데뷔곡인 '창밖의 여자'를 비롯해 '세렝게티처럼' '어제 오늘 그리고' '자존심' '바람의 노래'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면서 지난 55년의 족적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조용필은 1988년 올림픽전야제에서 오르며 처음으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불렀던 '서울 서울 서울'을 열창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올해 말 발매되는 정규 20집의 수록곡이 될 곡인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무대로 최초로 공개하면서 조용필은 가왕의 신화가 현재진행형임을 더욱 분명하게 했다.
더불어 조용필은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바운스'(Bounce)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하면서 2시간을 꽉 채우는 열정을 선보이며 공연의 만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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