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금은방 털이범이 훔친 다이아몬드를 알아보지 못하고 도주 중에 길가에 버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의정부시 한 금은방 유리를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틀 만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훔친 귀금속 중 일부는 A씨가 이미 팔아넘기고 나머지는 경찰이 회수해 금은방 주인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금은방 주인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한 귀금속 중 1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
A씨는 해당 다이아몬드는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그는 운전 중 의정부에서 서울을 향하는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다 명함이 가득 든 상자 하나를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도주한 동부간선도로 경로를 따라 수색을 진행한 끝에 지난 8일 도로 가드레일 넘어 풀숲에서 문제의 상자를 찾았다. 상자 안에는 명함들 아래 다이아몬드 20개가 그대로 있었다.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도심 고속도로 주변이라 다이아몬드 상자가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금은방 주인에게 돌아갔고, A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돼 검찰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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